본 보고서는 한국 이더리움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진단하며, 사용자 특성, 규제 환경, 빌더 및 인프라 현황, 그리고 기관 진입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의 현재와 미래 로드맵을 제시한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리테일 중심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높은 위험 선호도와 빠른 트렌드 수용력으로 BTC·ETH를 포함한 주요 자산 거래가 활발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용자가 업비트 등 중앙화 거래소(CEX)에 밀집되어 있어 온체인 활동 및 디파이 사용은 제한적이며, 단기 매매 중심의 시장 구조 역시 이더리움 생태계의 본질적 활용과는 간극을 보인다.
2017년 이후 누적된 국내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는 빌더 활동과 기관 참여를 억제해 왔으나, 2024-2025년을 기점으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관 디지털자산 거래 금지 해제, VC 투자 허용,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 등은 한국이 제도권 기반의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이 변화는 스테이킹, 커스터디, L2 인프라 등 핵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고 있으며, DSRV·Obol과 같은 기업형 인프라 운영자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시장이 아직 온체인 채택에서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리테일 기반·풍부한 자본·빠른 기술 수용성·규제 변화가 결합되며 향후 아시아 주요 이더리움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